[천사들의 제국] 세 사람의 일생

Posted by 메이아이 on 2006/12/12 10:41
Filed under 책/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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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천사들의 제국'은, 전작인 '타나토노트'의 주인공이 그대로 이어갑니다. 후속편인 것이지요.

주인공(미카엘 팽송)은 수호 천사의 변호로 선업 점수 600점을 받아서 천사가 됩니다. 그리고 자크 넴로드, 비너스 셰리던, 이고르 체홉이라는 세 명의 인간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이 3명은 상당히 개성적인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1) 자크는 독립적인 아웃사이더 기질을 타고납니다. 글에 소질이 있던 자크는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서 면접관을 비판한 후 그대로 파리로 상경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소설을 완성, 간신히 책을 내 줄 출판사를 찾습니다. 책은 출판되지만, 프랑스가 아닌 러시아에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 후로 자크가 내는 책들이 상당수 이렇게 됩니다.

만나는 여자들마다 잘 맞지 않아서 늘 단칸방에 고양이와 함께 살던 자크는, 어느 날 한 한국계 여성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 둘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됩니다.
자크는 88세로 자연노화에 따른 죽음을 맞게 됩니다.


2) 비너스는 어릴 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자랍니다. 쉽게 말해 '제멋대로인 미인 모델'이라는 것인데요, 돈 문제로 부모가 이혼하고 나중에는 어머니와도 별거해버립니다. 미스 유니버스에 뽑혀서 모델로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그녀는, 유명 배우와 결혼해서 한동안 배우 생활을 하다가 이혼, 그 후에는 변호사와 동거하다가 헤어집니다.

어릴 때부터 겪어 온 편두통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유명한 영매(靈媒)를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레이먼드 루이스'라는 사람에게 찾아가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 이후의 인생은 일직선. 비너스와 레이먼드는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고, 비너스는 모델 생활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프랑스에 휴양을 갔을 때, 자동차 안에서 키스하던 자크와 나탈리가 몰던 차를 피하다가 추락사합니다. 이 때 35세였습니다.


3) 이고르는 태아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았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부친이 집을 떠나고, 모친은 계속 뱃속에서 이고르를 죽이려고 하지만 결국 이고르는 태어납니다. 한동안 아들을 죽이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이고르의 어머니는 아들을 버립니다. 그 후 고아원에 맡겨진 이고르는 한 대령의 양자로 들어갈 수 있었던 날, 고아원의 대장격이었던 표트르를 칼로 찌릅니다. 그리고 소년원으로 직행.

소년원에서 사고가 생긴 후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이고르는 체첸 전쟁의 특공대로 뽑혀 정신병원에서 나오게 됩니다. 전쟁 영웅으로 이름을 날린 이고르는 하지만, 전쟁의 갑작스런 종결과 함께 도시로 쫓겨나다시피 합니다.

카지노를 전전하던 이고르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발견합니다. 결국 자신이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그 판에서 크게 이겨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어릴 때 자기가 칼로 찌른 표트르에게 찔리고 나서 병원으로 보내집니다.

배꼽 암이라는 특이한 병을 갖고 있던 이고르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임상실험용 환자로 편안하게 보냅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없었던 그는 여의사를 어머니처럼 대하고 사랑합니다만, 병이 갑자기 나아버리게 됩니다.

자신의 가치가 없어진 것이라 믿은 25세의 이고르는 그대로 54층에서 자살. 떠돌이 영혼이 되어 비너스에게도 접근하고, 자신의 수호 천사였던 미카엘에게도 대항하지만 결국은 천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크의 인생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장 응원해주고 싶은 타입이었다고 할까요. 비너스는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그리 좋게 보지는 않았고요. 이고르는 가장 험난한 일만 골라서 걸리니까 '그렇군' 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비슷한 아웃사이더 성향의 캐릭터에 끌린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가장 '바라는 방향으로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소설 결말에서 대천사들이 가장 점수를 후하게 준 순서는
자크-이고르-비너스의 순서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비너스는 인간의 평균점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음에 들어한 캐릭터들도 이 순서고요.
2006/12/12 10:41 2006/12/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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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mpire des Anges

    Tracked from 소소한 일상 2007/01/05 14:47  delete
    제목은 천사들의 제국의 원제입니다.프랑스어라서 어떻게 읽는지는 몰라요 (....);르~어쩌고 저쩌고 겠죠.. [아마도]전작인 타나토노트보다는 재미가 덜합니다역시 원작을 이기는 후작은 없달..
  1. 케이루스  2006/12/12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책 같군요.. 시간이 된다면 읽어봐야지 (...);
    • 메이아이  2006/12/12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작인 타나토노트부터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약간 산만한 타나토노트에 비해 천사들의 제국은 훨씬 몰입도가 높더군요.
  2. foxer  2006/12/13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타나토노트가 더 기억에 남던데..천사들의 제국은 결국 속편이라는 느낌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 메이아이  2006/12/13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성 같은 것은 타나토노트가 더 나았는데, 조금 산만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푹 빠지기는 어렵더군요.
  3. 빈둥이v  2006/12/14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제국은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전 베르나르 작품을 천사들의제국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그뒤 개미부터 밟아나갔죠^^
    나름의 그만의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 메이아이  2006/12/14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동생이 타나토노트를 알려줘서 그것부터 보고 바로 후속을 사버린 거지요. 아직은 베르나르 작품의 입문 단계이겠죠.
  4. 엘리카  2007/06/06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Empire des Anges << 렁삐르 데정쥬 정도로 읽으면 됩니다. 크크;; 천사들의 제국을 읽는 묘미는 역시...... 백과사전?? ㅋㅋ 자크 = 베르나르 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읽어보니 비슷할 뿐, 같지는 않더라구요 ㅠ 자크 = 무신론자, 베르나르 = 유신론자... 이런 결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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