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류준비

생각외로 귀찮은 신원진술서 자필 두 장과, 범죄경력조회 뭔가 하던 것을 적고,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와 기본증명서를 받아 가져갔습니다.

졸업예정이나 교원자격증취득예정증명서 등은 다음 주 직무연수할 때 내더군요. 미리 학교 갈 기회가 있었을 때 빼 두었습니다.


2. 뭐 이런 동네가...

저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에 광주 안 어디를 갈 때는 기본이 버스입니다.
그래서 어제 교육청 갈 때도 버스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주택가 안쪽이라 익숙하지 않은데다 표지판 하나 제대로 없어서 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찾았습니다.

운전면허 학원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간절하더군요.


3. 급여통장과 카드

고사관리실에서 서류를 냈는데 서류접수창구 바로 옆에서 잡더군요. 급여통장 만들고 가라고.
이번 신규교사 직무연수비도 나오기 때문에 만들어두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덤으로 교육사랑카드까지 세트로 만들었습니다. 이거 제대로 한 건가 싶어서 어제 하루종일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만들기를 잘 한 모양입니다.

...이른바 봉급받는 통장입니다.
공무원 봉급 나오는 날은 17일이래요.


심하게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제 신분이 갑자기 변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오래도록 학생 신분으로 단조롭게 부모님 밑에서 편하게 살았는데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급여통장 신청서 쓰고 있으니 말이죠.
'선생님'이란 호칭도 학교 안에서 예비교사(=교대생) 신분으로 들었던 때와 달리 들리고.


4. 연수 과제용 책 사고

연수 과제용으로 책을 몇 권 샀습니다. 전부 교육이나 교사와 관련된 책들입니다.
사고 보니 권장도서 중 소설 등 문학류는 전무, 하나같이 '학교의 탄생' 등의 '비문학' 책들입니다. 이런 곳에서도 취향은 속이지 못합니다1.

돌아오는 버스에서 가끔 수업 구상이라거나 학교생활 상상을 하곤 하는데, 얼마 전까지는 이런 상상을 해도 '에이 일단 붙고나서...'하고 멈추곤 했지만, 이제는 맘놓고 해도 되고 오히려 많이 할 수록 좋은 신분이 되었으니,

정말 순식간에 뭔가 많이 바뀐 기분입니다.
뭔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고 오히려 이제와서 배울 게 더 많은 것 같고 말이죠.
실습 때 오로지 3, 4학년만 보고 살았기 때문에2 정작 트러블을 몰고 다닌다는 5, 6학년에 대한 개념정립도 되어 있지 않고, 언제 발령이 나더라도 수습과정3 따위 없이 바로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과연 직무연수 때 배운 것만으로 충분할 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발령이 난 후에 직업이 뭐냐고 물어볼 때
"학생, Student"에서,
"초등학교 선생, Elementary school teacher"로 바뀌는 게 더욱 어색할 것 같군요.
다른 직업군과는 다르게 180도 바뀐 것이니까요.

동생은 벌써부터 2학년 가정환경조사서에 언니 직업 : 초등교사 라고 적어야지~하고 있습니다만.





  1. 덤으로 수능 언어영역에서 저는 비문학은 즐기며 풀었고 문학은 외워서 풀었습니다... [Back]
  2. 그래서 아직 저에게 초등학생이란 이렇습니다.
    1, 2학년 : 귀여워~~~~
    3, 4학년 : 초등학생
    5, 6학년 : ...???? [Back]
  3. 실습이 곧 수습과정이니까요. [Back]
2010/02/02 13:23 2010/02/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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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urudeRika 2010/02/02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교사라니........아아악 제가 엄청 되고 싶은 직업..ㅜㅜ

  2. 케이루스 2010/02/02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허.. 이제 경제적으로 독립하실 수도 있겠군요.. 부럽습니다 -_ㅠ

  3. ZELI 2010/02/02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에서 살다보면 서울에있는것 중 딱하나가 부러워지죠..
    지하철이 너무 부럽습니다 -_-;
    광주 지하철은 이건뭐.. 중요한곳은 다 안터져있어서 있으나마나 하니..

    • 메이아이 2010/02/03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요? 저는 버스에 익숙해서 오히려 서울 지하철이 불편하더군요. 그렇게 서울 자주 가서 지하철에 익숙하면서도.
      덤으로 일본 가서도 지하철로 다닌 도쿄보다 버스로 다닌 교토가 편했어요.

    • ZELI 2010/02/04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버스기다리는게 제일싫어요 ㅠ_ㅠ
      막히기도 많이 막히고..

  4. OpenID Logo 아인 2010/02/05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학년 : ...????
    전 그저 초등학생이 무섭습니다 ㅠㅠ

    그나저나 버스로 왠만한 곳 순회가 가능한가봐요
    전 언제나 버스는 지하철을 타러 가거나
    지하철로 갈 수 없는 곳을 가는 수단 정도;

    • 메이아이 2010/02/06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등학생 귀엽습니다~ 조금 컸다고 건방지게 구는 중학생보다 더욱.
      광주는 지하철이 막 생겨서 그런지 버스로 못 가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5. 싸울아비 2010/04/02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메이아이님?
    검색을 통해서 들어왔어요
    국내 일부 원어민 영어강사들이 신체검사서와 범죄경력조회를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다보니
    메이아이님의 블로그의 해당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국내 교직자들이 해당 검사와 조회를 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메이아이님의 글 일부를 올리고 싶은데
    허락 가능 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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