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은 솔직합니다.

그러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오늘 부초에 3차 시험 특강 들으러 갔습니다. 그런 김에 실습 때 같은 반이었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리운 4학년 4반에 찾아갔습니다.
부초는 우리 학교의 일부. 가끔 아이들 끝나는 시간과 맞아 떨어지면 일부러 그쪽으로 가서 얼굴도 봐 주었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찾아간 것은 실습 이후 처음입니다.

예상대로 아이들은 아주 좋아하는군요. 아직 어린데도 우리를 충분히 기억해 줍니다. 이름까지.
8개월만에 본 아이들은 예전보다 조금 자란 것 같으면서도 귀엽더군요.

그런데, 담임선생님 말씀
"선생님이 좋아, 여기 교생선생님들이 좋아?"

아이들 대답,
"교생선생님이요~!!"


...그래도 그렇게 말해놓고도 무안한지 아이들이 덧붙입니다.

"반성문만 안 내주면 (담임)선생님이 더 좋아요."

귀엽지 않나요? 이 맛에 아이들을 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저 정도로 귀여운 아이들을 '우리 반 아이들'이라 부르며 말할 수 있는 날이,
내일은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할까 기대하는 날이,
초임 교사가 한 달 째에 겪는다는 슬럼프를 느끼는 날이,
첫 월급으로 부모님 선물 고민하는 날이,
내년이 될 수 있기를 빌고 있습니다.



2. 그것은 진정 극도의 손실압축...(괭이갈매기 24화 : EP4-6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정도면 Flac은 꿈같은 이야기이고, mp3 64kbps 정도는 되려나요)

괭이갈매기는 EP4로 일단 애니가 끝납니다. 앞으로 2화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EP4를 개그물로 만들어 주었던 크로스 카운터라거나 해킹 해프닝을 잘라버린 건 그야말로 쓰르라미 2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더군다나 개그는 없애고 고어만 살렸습니다1. 갈 수록 모자이크는 늘어나는군요.
이번 화의 경우 조지가 작정하고 내리찍은 것이지만 제시카 얼굴이 그 정도가 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이번 화에서 EP4 최대의 의문 중 하나인 배틀러 출생 문제2를 전면에 부각시켰습니다.
배틀러 출생 문제는 EP5에서도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EP4에서는 일단 배틀러가 '아스무의 아들은 아니지만 킨조의 혈족이고 엔제의 오빠'라는 것만 확실해집니다.
(이 때문에 배틀러, 엔제가 둘 다 차남 루돌프의 후처인 키리에의 아이들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4화에서는 플레이하던 사람들조차 당황하게 만든, 배틀러가 아스무의 아들이 아니라는 부분에서 게임 중단,
베아트리체가 마리아와 함께 외로움을 달래는 부분으로 끝납니다.


...저 엄청난 분량을 고작 1화에 구겨넣은 제작진에게 찬사를,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선사한 개그 장면을 삭제한 제작진에게 원망을,
...앞으로 남은 2화도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든 제작진에게 기대를.






  1. 아무튼 EP3 이래 개그는 줄이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만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차라리 양쪽을 모두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코믹스가 더 낫군요. 적절하게 원작 음악만 안 써줬더라면 쓰르라미 2호라고 투덜대는 정도가 더 했을 것입니다. [Back]
  2. 배틀러가 자신이 아스무의 아들이 아님을 알고 절망 ⇒ 엔제의 도움으로 노당주 킨조의 혈족이자 엔제의 오빠임을 인정(EP4) : 배틀러와 엔제는 이복남매가 아니라 부모가 모두 같다는 추측 등장.
    ⇒ 나츠히가 19년 전 갓난아기를 내다버린 적이 있음 ⇒ 베아트리체의 자리를 물려받은 배틀러가 스스로를 19년 전의 아이라고 상정하고 추리(EP5) : 일단 공식적으로 배틀러와 제시카는 18세, 동갑입니다. 그런데 저 추리가 맞다면 배틀러는 제시카보다 한 살 연상이자 부모도 알 수 없는 아이가 되어버리지요. 때문에 배틀러 출생 문제는 게임 속에서 빨간 글씨라도 뜨지 않는 한 믿을 게 못 되게 되었습니다. 아니아니, 아예 작정하고 황금색으로 선언해 주어야겠군요. [Back]
2009/12/10 20:59 2009/1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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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하(初夏) 2009/12/14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는 반성문 쓰기가 고역이로군요... ^&^
    반성문을 언제 써 봤던가요... ㅎㅎ
    그런 생각도 추억으로 떠오르는데...

    요즘은 조금 여유로워 보여 보기 좋습니다~~

    • 메이아이 2009/12/14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어릴 때 써 본 적 없습니다. 하지만 저 선생님은 정말 자주 반성문 써오라고 하시더군요.

  2. OpenID Logo 아인 2009/12/17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요즘 아이들은 너무 무섭습니다 ㅠㅠ

    웃고 있지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말이 요새 아이들에게도 적용이 되더군요;

    전 집에서 반성문은 종종 써본적은 있지만
    반성문 써오라고 하는 선생님도 계시는군요
    사실 반성문이 제대로 쓰면 자신이 한 걸 돌아볼 수 있으니 좋긴 하지만
    애들이 반성문을 써도 과연 그걸로 반성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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