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쓰는 것은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지어서 쓰고, 각 캐릭터들의 생김새도 그려보곤 했지요.
그리고 그 버릇은 포켓몬스터 홈페이지에서 팬픽을 쓰던 시절과, 팬픽 시절에서 벗어난 지금까지도 이어진 버릇입니다.

문제는, 스토리가 떠오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어릴 때는 그렇게 이것저것 플롯도 엉성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갖다 붙이곤 했는데, 지금은 그게 어려워요.

아마도 어릴 때는 스토리를 쉽게쉽게 뺐기 때문이겠지요.
다시 생각해 봐도 '탈북자가 많아서 국민이 부족해지는 바람에 통일한다'는 구조는 그 때의 기분으로 생각해 보려고 해도 답은 하나뿐입니다.

'그냥'


팬픽을 쓸 때는 그나마 나았습니다. '원본' 코드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이 가장 까마득합니다. 그저 캐릭터들을 가지고, 하나하나의 스토리의 설정을 가지고 갖고 노는 정도에서 끝나요.

매일매일 벌어지는 황당한 일은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큰 사건은... 큰 사건과 관련된 설정은 있지만 스토리를 어떻게 할 수가 없군요.


알면 알 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모를 때는 그냥 막무가내로 하고 본인도 거기에 대한 문제의식(?)같은 게 없으니 스스로 만족하고 끝날텐데, '눈높이가 높아진' 지금은 본인이 만족도 못하는군요.

그래서 글 잘 쓰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저 사람들 머릿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싶지요.
2006/11/21 08:51 2006/11/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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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에 2006/11/21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저는 팬픽으로 살고 있습니다. 다른 그때그때 생각나는 스토리나 꿈에서 본 내용을 재구성해서 쓰거나.. 하지만 장편은 잘 못쓰겠더군요

    장편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려고 하니 공부도 부족하고 해서 여러가지를 들춰보아야만 하지요. 단편(특히 팬픽단편)은 그 원작 스토리 대강 따라가면서 하면 되는데 말이지요(웃음)

  2. 케이루스 2006/11/21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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