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조선왕조실록] 역사 속의 사소한 문화 1

Posted by 메이아이 on 2006/11/10 11:35
Filed under 책/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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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궁금했던 것은, 어째서 주요 역사책에는 큼직한 사건'만' 있는 것이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뉴스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나눠져 있지만,
신문의 사회나 문화와 비슷하게 역사책의 사회와 문화는 '큼직한 사건이나 대세'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인 이야기 10권1을 보고 상당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우리 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14권 중에서 10권이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그 다음에 본 책은 '문화로 읽는 세계사(출판사: 사계절)'입니다.
주로 세계사, 특히 유럽사에 치중되어 있지만 세계사책의 문화면보다 더 세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본 게 바로 이 '엽기 조선왕조실록(출판사: 추수밭)'입니다.
편의점에서 시간 때우다가 산 책인데, 은근히 재미있군요.
모처럼 어려운 단어, 심각한 분위기의 책에서 벗어나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의 역사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 역사와 동떨어진 허구인 것도 아니고요.
각 파트가 끝나면 뒤에 '본격적인 문체'로 간략 설명이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안경착용 예법'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상~당히 현대적인 말투로 대신들이 안경 품목을 고르는데 고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왕 앞에서 썼다가 쫓겨나는 장면도.
(이 부분에서 왕의 대사가 "너 폼나게 귀양 한 번 가볼래?" 였죠.)
그리고 그 뒤에 보충설명이 이어지지요.

성균관 유생들도 동맹휴업을 했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사약은 '독약'도 '극약'도 아닌 최악의 약이라고 생각도 했고요.

물론 장면 설명이 흥미를 끌고 웃게 하려고 씌어졌기에 오해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사들의 횡포로 조선 조정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는 서술보다는,
왕이 명나라 군사들이 제안한 어려운 문제로 대신들과 '형제싸움하듯이' 논의하는 장면을 보는 게 더 생생함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조선시대 공무원(조정 관료)들도 지금 사람들처럼 연휴에 목숨걸었다는 장면을 보면 '역시 사람은 어느 시대나 같군'이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감상을 적자면,
'조선 시대, 의외로 조용하지 않은 시대' 라는 겁니다.
편견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고려까지는 화려하고 활발했고,
조선에 와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서 차분한 시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1. 부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9권까지 이어지던 역사 서술을 끊고 잠시 로마의 인프라와 생활 설명을 하게 된 책입니다. 11권에서 다시 역사 서술로 이어지지요. [Back]
2006/11/10 11:35 2006/11/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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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xer  2006/11/27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재미있어보이네요.
    리뷰 감사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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