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학급경영시간의 제 2교재는 '교육전쟁론'이라는, 우리 나라 교육 현실을 '우리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석한 독특한 이론입니다. 교육현실을 전쟁상황으로 생각한 이론이죠.
아이가 1조의 첫번째 발표자로 나갔기 때문에 이리저리 지적받고 부담스러웠던 것이기도 한데요,
(그냥 설명하지 말고 학생에게 질문하면서 '실제 수업'처럼 하라고 했습니다)
논문의 도입부였기 때문에 '현실 묘사'가 제 파트에 있었습니다.

'현실의 재묘사'라는 부분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등장합니다. 기러기아빠, 대입때의 부정, 위장전입 등등등...
그중에 수능 직전 직후에 늘 보이는 학생 자살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저는 '교수님이 바라신대로' 남학우 한 명에게 질문했습니다.
'수능때마다 자살하는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고.

그 아이 대답은 예상대로였습니다.
(그렇게 대답할만한 애로 보이긴 했습니다만)

'자기만 힘들게 공부하는 게 아닌데 그걸 못참겠다고 죽는 것은 나쁘다'고 말이죠.

제 뒤에 발표하신 오라버니는 '사람에 따라 약한 사람도 있지요. 이해합니다. 그런 사람들' 이라고 말을 하고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때, 부모님께 응석부리고 싶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저 빈말이라도 '동정받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부모님 말씀은 언제나 같았지요.

'너만 그러는 거 아니다'

그저 '그래, 힘드냐'는 말 한마디로, 그때만이라도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었을 뿐인데...
2007/03/17 21:44 2007/03/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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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ch 2007/03/17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자살할 정신상태로 공부하면 뭘 못할까...하고 생각합니다
    사람별로 차이가 있긴하겠지만요....

  2. 케이루스 2007/03/18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부모님께 "너만 힘든게 아니다"라는 말은 들어보지 않았네요.
    그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라" 라는 말만 들었어요.

  3. 아인 2007/03/18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 때 위로받는 한 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되지요
    저같은 경우는 "재수"는 없다 라는 말을 귀에 박아놓고 살았었지만 [웃음]

  4. foxer 2007/03/18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혹은 자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가장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하더라구요. 제 부모님은 그런말은 안하셨지만요. 위로받고 싶을 때는 위로를 받는게 제일 좋은데 아쉬우셨겠어요.

  5. 빈둥이v 2007/03/18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만 힘든게 아니다.. 좋은 말입니다만 저렇게 표현 되면 정말 안좋은 말이군요..
    남과 경쟁할때 너만 힘든게 아니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 라고 격려하기도 합니다

    다만... 모두를 힘들게 만들고 나서 너만 힘든게 아니다 라고 하면.. 좀 그렇네요

    공부라는것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공부를 하는 입장이고.. 앞으로 계속 해야겠지요
    공부가 어려운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서 남을 앞서가야 한다는게 어려운것 같습니다
    모두가 천천히 걷고 있다면 조금만 서두르면 앞서갈수 있겠지만..
    요즘같이 모두가 목숨걸고 전력질주 하는세상에... 아~ 갑자기 센티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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