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폭주]-메이저리티, 마이너리티

Posted by 메이아이 on 2006/11/01 10:03
Filed under 책/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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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꼬인 인간은 메이저라는 이유만으로 그 메이저에게 등을 돌리곤 한다.
이해득실을 떠나 자진해서 마이너리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내게도 다소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폭주편의 마지막 스토리, 설산증후군의 한 장면입니다.

저에게 '애니 보는 버릇'을 알려준 친구는 좋아하는 주기가 3개월을 못 넘겼습니다.
아마 유일하게 그 3개월 주기를 능가하는 것이 파이브 스타 스토리였던 것 같은데요,
왜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 아이쪽에서 '많이 좋아해버리니까 싫어' 라고 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FSS는 좋아하는 사람이 '은근히 있는' 타입이라 이 아이가 금방 지겨워할 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저 역시 약간 꼬인 타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수에서 약간 빗겨난 것을 좋아하게 되어버리더군요.
거기에서 느끼는 것이라면,
대세를 따르지 않고 혼자 독특한 것을 좋아한다는 혼자만의 만족감,
'너네는 그것만 아냐'고 비웃을 수 있는 미묘한 오만감과 허영심,
그리고 어떤 사이트에서도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충성심 같은 것이겠지요.


최근에 충장서림 한 칸을 독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하가렌 문구세트를 보면 은근히 기분이 나쁩니다.
투니버스에 한 번 나오면 평균 연령층이 팍 낮아져버린다는 사실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이건 메이저와 마이너를 벗어나서,
좋아하는 것이 망쳐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2006/11/01 10:03 2006/11/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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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ica  2006/11/02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히 공감입니다.-_-;;;;
    어떻게 해서든 마이너로 가게 되요.(무의식중에 마이너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그런 저를 보면서 '내가 성격이 꼬여서 이런건가?'하는 생각을 깊게 하기도 합니다.(...)
    • 메이아이  2006/11/02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생활만 정상으로 잘 하면 되는 것일지도요.
      저도 주변에서 '특이하다'고 해도 생활에 별 지장이 없거든요.
      대신 꼬이는 데 대한 '책임'은 져야겠지만
  2. erica  2006/11/03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특이한걸 좋아하고, 그런 자신에게 만족한다면 얘기는 끝.
    가끔 주변에서 '너 취향 되게 특이하다' 는 얘기를, 특이하다=괴이하다 는 뉘앙스로 듣는 일이 있긴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정말로 '정상'적인 태도로 잘 살고 있는데, 취향을 가지고 왈가왈부 당하는건 별로 달갑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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