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포켓몬스터 사이트에서 팬픽을 쓰고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의 저는 참 무개념한 짓 많이 했지요. 물론 악플이나 '악성 게시물'을 쓴 건 아니지만, 게임에서 아무나 보고 '돈주세요' 라고 구걸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 법한 짓을 많이 했습니다.

팬픽. 역시 원본 코드(포켓몬스터 설정)가 있으니 이것저것 쓰기도 쉽군요.

이 사이트는 현재 남아있습니다. 다만 한 때 포켓몬스터 팬사이트 중 양대산맥이라 불렸던 당시의 위력은 남아있지 않군요. 아직도 도메인을 유지하고 가끔 약소하게나마 업데이트를 해주는 운영자분이 대단할 정도...


코난에 푹 빠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해서, 가장 자료가 많았던 한 팬사이트에서 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첫 일본인 펜팔을 만드는 원인이 되었지요.

그저 코난 일본 팬사이트에 들어가서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글 남긴 것 뿐인데, 얼마 후 드림위즈 메일로 'Hello' 라고 메일이 왔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죠.

나카무라 쿄코. 저보다 약 세 살 정도 많았던 후쿠오카 대학 응용수학과 학생이었습니다. 고3때까지 계속 메일을 주고받고, 2학년때 일본에 갔을 때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영어로 가볍게 메일을 주고받다가 서로 상대방 나라의 언어를 배우면서 핫메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독특하게도, 저쪽에서 우리말로 메일을 보내고, 제가 일본어로 메일을 보내주었지요.

그리고, 고3 이후로 연락이 안 되어서 제가 후쿠오카대 응용수학과에 직접 메일을 보내 '이 사람 찾아주세요' 라고 했지만, 그것도 한달 남짓.
지금은 다른 펜팔이 생겼습니다.


이 시기는 저에게 있어 리얼 플레이어의 시기였습니다. 정말 이것저것 리얼 플레이어 영상으로 보곤 했지요. 당시에는 정말, avi파일보다 ram, rm파일을 선호했습니다. 리얼 플레이어, 지금은 아예 없어졌나 했는데 구글 패키지 안에 포함된 것으로 봐서 아직도 있나봅니다.

그리고 코난이나 포켓몬스터나, 한국판이 아닌 '일본판'을 접한 시기이기도 하지요. 코난 10기 엔딩(GARNET CROW-여름의 환상) 영상을 보았을 때는 정말 '일본판이구나'라는 이국적인 느낌도 많이 받았고요.

하지만 이 당시에는 아직 오프닝, 엔딩, 극장판에만 머물렀습니다.


J-pop을 처음 접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 생각해보니 이 시기에 접했던 것들이 현재 제 취향을 만들어버렸군요. ...15세, 조심해야 하는 나이입니다.

그런데 이 때는 아직 mp3을 모르던 시기. 그렇지만 노래는 어디에서나 듣고 싶지요.
결국 스테레오잭으로 워크맨 마이크 부분과 컴퓨터의 스피커 부분을 연결해서 녹음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밤새 들었지요.


중2 때 폭주했던 것은 팬픽쓰기와 일본 사이트 휘젓기였습니다. 가장 조용한 시기였지요. 어찌 보면.

2007/01/02 11:58 2007/01/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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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케이루스 2007/01/02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인 펜팔이라.. 부럽습니다.
    외국인 친구를 가지고 싶어요 (...);

  2. 삔냥 2007/01/02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주로 한국 사람들과 펜팔을;;;
    지금 딱 두명이랑 연락하는군요~ㅋ

  3. 빈둥이v 2007/01/03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얼플레이어 꽤 건재하답니다;
    한번 설치해보시면 나름 매력이..
    사실저도 몰랐는데 바로 옆방 우리 누님께서 사용중이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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